SK그룹이 지난달 초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 대표를 교체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SK(주)는 지난 4월 1일 중국 새 수장에 제리 우(Jerry Wu) 대표를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임 우 대표는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으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해외 통상 분야를 담당했으며 2009년부터 중국 골드만삭스에서 몸담은 현지 IB업계의 금융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와 관련 재계에서는 한중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갈등 국면 이후 SK그룹이 침체에 빠진 중국 현지 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인사 조치라는 해석이 분분하다.
그러나 SK(주) 관계자는 "현지 대표가 임기 3~4년 주기로 교체되는 데 따른 통상적인 인사 조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신임 우 대표는 한국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중국 내 IB업계 경험을 토대로 SK차이나의 다양한 사업발굴과 투자 관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임 순즈창 대표는 지난 2013년 1월 선임된 바 있다.
SK(주)는 중국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0년 SK차이나를 설립했으며 부동산, 신에너지, 렌터카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최근엔 현지화와 개방형 합작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중국 각지 정책과 연계해 SK 특색의 중국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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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차이나는 SK네트웍스의 중국 렌터카 법인인 SK렌터카를 인수해 20개 지역에서 렌트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약 2천600대의 차량을 보유 중이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26∼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포럼'에 참석하고 중국 현지 사업장 등을 둘러 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