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갤럭시 3형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4월 출시된 갤럭시S8의 아성에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 갤럭시S7 등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7 시리즈의 강점은 다음달 초부터 지원금 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에 지난해 단종됐던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R)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한지붕 세가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선택 폭이 넓어진 소비자들의 관심은 세 모델 실구입가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날 것이냐는 부분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쉬이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 시리즈가 출시 15개월이 지나면서 6월10일부터는 지원금 상한 규제 대상 단말기 목록에서 빠진다. 단말기 유통법에 따라 통신사가 법적 상한 지원금 액수인 33만원 이상 지원금을 공시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통신사 내부에서는 갤럭시S7의 지원금 책정에 여러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
우선 단순히 갤럭시S7의 공시 지원금을 확 올리기 쉽지 않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 플래그십 단말기가 지원금 상한 규제에서 제외된 직후 공짜폰으로 풀린 선례가 드물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에 갤럭시S7에 판매장려금이 확 오른 적이 한차례 있지만 공시 지원금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상한제 규정에서 제외되더라도 이통사 사이에서 지원금 상향 눈치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와 카니발라이제이션을 피해야 하는 점이 큰 고민거리다. 현재 판매점유율 1위인 갤럭시S8과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 등의 판매량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70만원대 출고가로 논의가 오가고 있는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와 비교할 때가 문제다. 갤럭시S7에 책정되는 지원금에 따라 소비자의 선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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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 플래그십 라인업은 이통사가 독자적으로 마케팅 정책을 결정하기 보다 삼성전자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편이다”며 “유통가에 쌓인 갤럭시S7 재고 수량에 따라 지원금을 올렸을 때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S7 할부원금이 비슷한 수준이면 최신폰인 갤럭시S8로 수요가 쏠리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새롭게 재고 물량으로 공급되는 갤럭시노트7 리퍼 모델과는 일정 수준 판가 차등이 필요해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