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CEO “개발자, ‘1984’ 빅브라더 경계해야"

컴퓨팅입력 :2017/05/12 17:09    수정: 2017/05/12 17:54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개발자들에게 소설 '1984'에서 예상한 것 같은 디스토피아를 막기 위해 그들의 재능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S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에서 나델라 CEO는 “개발자들이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지금보다 더 컸던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기회에 따르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기술 낙관론자'이긴 하지만 “기술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런 결과는 기술 스스로 풀 수 없고, 오직 기술을 만든 사람들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나델라 CEO는 또 “소설가 조지오웰은 '1984'에 기술이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 사용되는 사회를 묘사했고 올더스 헉슬리 역시 '멋진신세계(Brave New World)'에서 우리 스스로 의미나 목적을 잃고 흐트러지는 이야기를 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런 게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디스토피아적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지 않게 막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당부했다.

비디오 인덱서

USA투데이는 나델라의 이런 경고가 최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살이나 살인을 생중계하고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등 디지털 창작물들이 원래 의도와 다르게 잘 못 사용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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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역시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빌드 컨퍼런스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MS가 행사에서 공개한 비디오 인덱서 솔루션은 클라우드 컴퓨팅 파월를 활용해 상당한 양의 비디오를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인덱스는 얼굴을 식별하고, 영상 속텍스트를 인식하고, 키워드를 찾아내고, 자동으로 음성을 8개 언어의 텍스트 캡션으로 번역할 수 있다. 특히 영상 속 말하는 내용과 사람의 얼굴 표정을 바탕으로 감정을 추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