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기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번역보다 9배 더 빠르고 보다 정확하게 번역이 가능한 새로운 번역 시스템을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주요 IT 전문 외신들은 페이스북 AI연구소가 컨볼루션 신경망(CNN)을 이용해 기존 번역 기술보다 크게 향상된 딥러닝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소가 이용한 CNN은 복잡한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병렬 처리의 이점을 이용하는 딥러닝 기술이다. 연구소가 공개한 논문(☞링크)에 따르면 CNN을 적용한 번역 시스템은 기존 번역 소프트웨어보다 9배 가량 속도 향상을 이뤘고 정확도도 더 높아졌다.
번역 시스템은 전통적으로 딥러닝 기술 중 순환신경망(RNN)을 이용해 작동돼 왔다. RNN은 선형 순서, 또는 왼쪽에서 오른쪽,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 번에 한 단어씩 처리할 수 있다.
전통적인 RNN 방식은 일반적으로 속도와 정확도 측면에서 번역 시스템 사용자들에게 적합하기 때문에 더 많이 사용돼왔다. CNN 방식이 RNN 기술을 능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CNN 기반의 시스템 구조는 사람이 문맥을 이해하는 것과 비슷하게, 한 문장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문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단어에 집중한다.
관련기사
- "기계번역, 부품처럼 다양하게 활용될 것"2017.05.10
- AI기술은 어떻게 '번역 서비스' 확 바꿨나2017.05.10
- 자동통번역 앱 써보니…“쓸 만하네”2017.05.10
- 구글번역에는 어떤 비결 숨어있나2017.05.10
페이스북은 이 방법을 전세계 6천500 개 언어 번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연구소는 다른 번역 시스템 연구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훈련된 번역 시스템과 소스코드를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링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