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연차 활용 시 최장 11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는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5월 2·4·8일 연차를 사용하면 노동절, 석가탄신일, 어린이날과 주말 등을 더해 11일을 쉴 수 있다.
전자·부품 업체들의 경우 여름철에 바쁜 에어컨 등 일부 생활가전 라인도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가동 중단을 최소화한다. 삼성전자는 ‘컬처(조직문화) 혁신’에 따라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연차를 낼 수 있도록 했다. LG그룹은 별 다른 방침없이 계열사별로 권장휴무일을 운영하기로 함에 따라 LG전자는 5월 2일과 4일을 권장휴무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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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은 주말에도 쉴새없이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과 초미세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의 판매량이 급증해 광주에 위치한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을 주말 없이 풀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공기청정기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했다”며 “이는 황사 등으로 악화된 대기환경에서 건강을 염려한 공기청정기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공기청정기 제품 수요로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가전공장에서 퓨리케어360°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을 연휴에도 가동하고 있다. 에어컨 생산라인 역시 3월 중순부터 쉬지 않고 풀 가동되고 있다. 회사의 에어컨 생산라인은 2015년 5월 중순부터, 지난해는 2주 빠른 4월 말에, 올해는 지난 해보다 1달 이상 앞당겨졌다. 올해 1분기 LG전자 창원공장의 에어컨 생산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은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시점부터 주말없이 풀가동 중"이라며 "에어컨은 보통 5월 초부터 풀가동을 시작했지만 공기청정기는 특히 올해 들어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팀교대로 24시간 가동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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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특성상 연중무휴 풀가동이 불가피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은 연휴에도 가동중단 없이 24시간 3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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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4개 조 3교대(1개 팀은 휴무)로 근무한다. 미리 연간 휴가 계획을 짜고 이에 맞춰 연차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5월 2·4·8일을 권장휴무일로 지정했다. SK하이닉스도 이천과 청주, 중국 우시 공장까지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이나 설날 등 연휴를 떠나서도 클린룸의 상태와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장 가동을 365일 내내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