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새로운 앱을 한 개도 설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실제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중 49%가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앱 광고 방식도 바뀌고 있다. 보다 사용자에 맞춤화된 앱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용자를 더 잘 파악해, 실제 필요한 앱을 추천해 주는 일이 광고기술(애드테크) 기업들의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빠르게 성장중인 이스라엘 애드테크 스타트업 앱넥스트는 사용자의 사용 맥락(context)까지 고려한 고도화된 맞춤 광고를 선보였다.
사용자 사용 맥락을 고려한 맞춤 광고는 ‘앱 제로 다운로드 시대’에 사용자와 앱 개발사를 모두 만족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앱넥스트 엘라드 나탄슨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앱넥스트는 앱 개발사와 광고 파트너(웹과 앱에서 광고할 자리를 제공하는 업체)를 연결해 보다 양쪽이 보다 효과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라엘, 미국, 한국 등 전세계에 6개의 사무실을 운영중이고 세계 7만 개의 광고 파트너들이 앱넥스트의 광고제공 기술을 사용중이다.
앱넥스트는 올해 초 ‘타임라인’이라는 새로운 광고 기술을 공개했다. 타임라인은 사용자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앱을 추천해주는 광고 기술이다. 이 광고는 앱넥스트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결합한 광고 파트너 앱에 작동한다.
엘라드 나탄슨 CEO는 “일정한 시간이나 장소변화, 또 특정 행동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이 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앱을 추천한다”며 “예를들어 사용자가 이어폰을 꼽으면 이 사용자가 음악을 들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음악앱 등을 추천해 주고 회사에 있다가 밖으로 나왔으면 택시 앱을 추천해 주는 식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술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우리와 공유하는 몇몇 데이터를 기반으로 좀 더 최적화되고 고도화된 광고를 내보낼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약 1천 여개 앱이 앱넥스트의 SDK를 적용해 타임라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하루 약 1억개의 사용자 시그널 발생하고 있다. 사용 맥락을 고려한 타임라인 광고 후 사용자들의 광고 수용도도 더욱 높아졌다. 엘라드 나탄슨 CEO는 “기본적으로 다른 광고에 비해서 광고가 도달하는 비율이 3배 높아, 기존 광고에 사용자 1명이 반응을 한다면 타임라인 기술을 이용한 광고에는 3명이 반응한다”며 “관심을 가질말한 사람에게만 광고를 보여주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타임라인 광고가 앱 설치뿐아니라 설치된 앱의 사용률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고 강조했다. 엘라드 나탄슨 CEO는 “이미 사용자들이 필요한 앱은 거의 다 설치해 놓은 상태기 때문에 이미 설치된 앱을 가장 필요할 때 열어서 사용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앱넥스트는 신규 앱설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맞춰 앱 사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앱넥스트 액션’이라는 또 다른 광고 기술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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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넥스트 액션은 한 앱 안에서 다른 회사에서 만든 앱들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예컨대 호텔예약 앱에서 바로 택시 앱이나 식당 예약 앱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서로 다른 회사에서 만든 앱이지만 앱넥스트 액션를 통해서 추천 해주고 광고를 하는 방식이다.
엘라드 나탄슨 CEO는 “신규앱의 다운로드가 줄고 기존앱들의 사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그에 맞는 해결책을 광고주와 퍼블리셔 모두에게 제공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