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실적 개선 기대…바닥 쳤다"

“中 시안 배터리 공장 가동률 높아져”

홈&모바일입력 :2017/04/27 17:22

삼성SDI가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 김홍경 경영지원팀 전무는 27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바닥을 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에는 개선된 수익성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 2017 제주전기차엑스포 부스전경.(사진=삼성SDI)

박진 중대형전지 및 자동차전지 마케팅 담당 상무는 “중국 정부 보조금 정책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찾기는 어렵다”며 “올해 1분기부터 유럽 고객을 위한 시안 공장 내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장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중국 관련 정치적 이슈와 상관없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공장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삼성SDI의 이같은 자신감은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이후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부터 공사에 착수된 헝가리 공장은 내년 2분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이를 위해 4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순수 전기차용 기준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건설한다는게 삼성SDI 목표다.

홍규식 소형전지 마케팅 상무는 “노트 7 사태 이후 개발, 제조, 품질 등 전 분야에 대해 굉장히 많은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엑스레이 전수검사를 통해 배터리 불량이 발생되지 않도록 스크리닝 과정을 강화했고 이번 기회를 통해 강도 및 물성 등 강화된 분리막 소재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삼성SDI가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급속충전이 가능한 600km 주행 셀.(사진=삼성SDI)

그는 플렉서블 배터리 상용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 “수많은 전시회를 통해 플렉서블, 커브드 등 많은 배터리를 전시해왔다”며 “요즘에는 접히는 스마트폰인 ‘폴더블 폰’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장의 요구가 있으면 즉시 상용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이날 1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조3천48억원, 영업손실 6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억원(0.1%)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1억원(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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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ESS 사업이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 전지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전동공구를 비롯한 비(非) IT 시장에서의 원통형 전지 매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전자재료사업은 DRAM과 낸드 중심의 시황 호조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소재 사업은 견조한 매출 증가와 수익성이 유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편광필름은 중국 시장의 TV 수요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우시공장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