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 예약 가입량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폰아레나,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24일(현지시간)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 사전 주문량이 갤럭시S7 시리즈에 비해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팀 백스터 삼성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 뿐 아니라 과정 자체를 혁신하기 위해 다시 노력했다"면서 "갤럭시S8와 S8플러스는 이런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갤럭시S8은 (북미지역) 사전 주문량은 갤럭시S7 때보다 30% 이상 많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전문 매체인 폰아레나는 갤럭시S8 사전 주문량 증가 소식을 전하면서 "직전 제품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강력한 새 제품을 선보일 경우 고객들이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은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안전성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삼성은 올해 초 배터리 발화 사태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해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도입했다. 이 검사는 안전성, 배터리 외관, 배터리 해체, 충방전, 사용자 조건 가속 시험 등 8가지 배터리 검사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폰아레나는 "삼성은 제품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8포인트 배터리 검증을 했다"며 "이와 함께 놀라운 디자인으로 갤럭시노트7을 잊게 만들었고 지난 목요일 밤 새로운 예약 판매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CNBC는 갤럭시S8의 초기 예약 판매 열기에도 불구하고 성공 여부를 판단하려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유보적인 평가를 내놨다.
■ 디자인-인터페이스 등 높은 평가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는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혁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베젤을 거의 없앤 디자인을 통해 화면 크기를 극대화하고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를 처음으로 지원해 사용자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개통을 진행한 직후 기기 화면이 지나치게 불그스름한 빛을 보이는 '붉은 액정' 논란이 불거졌다.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금주 내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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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백스터 CO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는 수 백만명이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 특권이 있고 신제품, 서비스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혁신을 이뤘다"며 "갤럭시S8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에 기쁘다"고 밝혔다.
갤럭시S8은 지난 21일 한국, 미국, 캐나다 3개국에 우선 출시됐다. 오는 28일부터는 유럽, 싱가포르, 홍콩 등 50개국에서 추가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5월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120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