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선거책자를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클릭 한 번이면 열람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정보포털에 문서 바로보기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덕분이다. 공공기관들이 대국민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때 웹 접근성을 중요한 고려 요소로 반영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는 대표사례로 주목된다.
24일 소프트웨어(SW) 업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정보포털을 통해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15명(기호 13번 사퇴)의 책자형 선거공보와 10대 공약집, 선거공약서 등을 웹에서 클릭 한 번으로 열람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선거정보포털에는 국내 전자문서처리기술 전문 업체 사이냅소프트가 제공하는 문서바로보기 기능이 적용됐다. 문서바로보기는 웹사이트 게시판 등에 첨부된 문서 파일을 다운로드 없이 웹에서 바로 열어 볼 수 있게 해준다.
지난 18대 대선 때도 웹사이트를 통해 선거책자 등을 공개했지만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방식으로 제공해 후보마다 일일이 파일을 내려받아야 했다. 사용자 PC나 모바일 기기에 PDF 뷰어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지 않으면 파일 확인도 어려웠다.
문서바로보기 기능이 도입되면서, 이번 대선 정보는 클릭 한번에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바로 볼 수 있게 됐다. 선거정보포털 대통령선거 후보자 공약 페이지에서 각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나 10대 공약 등을 누르면 ‘빠르게 보기’를 선택해 해당내용을 바로 볼 수 있다. 물론 파일로 ’다운받기’도 가능한다. 선관위가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제공하는 ‘대선 후보 공약보기’에도 이 ‘빠르게 보기’ 서비스가 적용됐다.
■정보 접근성 고려한 공공사이트 늘어나는 추세
최근 이 같이 첨부 파일을 웹에서 미리볼 수 있도록 한 공공 사이트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선관위 이외에도 미래창조과학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다수의 중앙정부 부처가 홈페이지에 이 기능이 접목됐다.
사이냅소프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중앙 부처에서 문서바로보기 도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현재 약 33%의 중앙부처 홈페이지가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공공 사이트들이 문서바로보기 기능을 연이어 도입하고 있는 것은 정부3.0 기조에 따른 것이다. 공개된 문서에 접근하는 방법도 쉬워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한 변화로 풀이된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민간에 적극 개방하고 소통한다는 정부 3.0 기조에 따라 이전보다 많은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 정보에 대한 접근이 어려우면 정보를 공개한 의미까지 무색해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컨대 공공데이터 포털에는 약 2만여 개의 데이터가 csv, xls, hwp, doc 등 다양한 문서 형식으로 공개돼 있다. 그런데 미리보기가 지원되지 않을 경우 사용자들이 이들 문서를 확인하기가 상당히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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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의 선거정보포털에서 대선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를 바로보기로 제공하는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사이냅소프트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PC나, 웹브라우저, 문서 형식 등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도 문서를 열람하는 데 어떤 장벽도 없어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선거정보포털의 후보 선거 공보 빠르게 보기 서비스는 누구나 다운로드 없이 후보자 정책 공약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현시점에서국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