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순실 리스크' 털고 공격 경영 예고

검찰, 최태원 회장 무혐의 처리...日 도시바 인수전 광폭 행보

디지털경제입력 :2017/04/17 18:54

SK그룹이 지난해 연말부터 최태원 회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최순실 리스크'를 털어내고 명실상부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서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14개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회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SK그룹은 그동안 미르-K스포츠 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 '최태원 회장 사면 청탁'과 '면세점 특혜를 바란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K스포츠에 80억원을 추가 지원해 달라는 최순실씨 측의 요청을 거부한 점이 정상 참작돼 검찰이 혐의 처분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부터 출금금지로 글로벌 경영 일선에 나서지 못했던 최 회장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당장 그룹 경영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인수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할 수 있게 됐다. 도시바에서 분사된 도시바메모리는 최근 한·중·미 관련 기업들간 각축전이 치열지면서 몸값이 30조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기사

지난달 29일 마감된 예비 입찰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등의 반도체 기업 외에도 미국계 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시바 측은 이달 내에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그룹 관계자는 이날 무혐의 처분과 관련 "이번 (검찰의)발표가 그동안 받아왔던 오해가 풀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