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가전 라인업 확대…올해 청소기 20종류 출시

다이정우 사장 직접 밝혀…TV·냉장고·복합기 종류도 늘릴 듯

홈&모바일입력 :2017/04/16 10:38

일본의 전자기업 샤프가 자사 가전제품 종류를 대폭 늘리고 가전 라인업을 확대한다.

다이정우 샤프 사장은 지난 15일, 일본 사카이시에 위치한 샤프 본사서 열린 퇴직자 모임에서 TV, 냉장고 등 자사 가전제품의 종류를 대폭 늘릴 것이라 밝혔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다이정우 사장이 종류를 늘리겠다고 직접 언급한 가전제품은 TV, 냉장고, 청소기, 기업용 복합기 등으로 알려졌다. 샤프의 TV는 지난해 대비 45%, 냉장고는 30%, 법인용 복합기는 40% 가량 종류를 늘릴 방침이다. 특히 청소기에 대해선 20종류를 추가 출시하고 제품 비율을 180%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다이정우 샤프 사장이 지난 15일 일본 사카이시에 위치한 샤프 본사서 열린 퇴직자 모임에서 TV, 냉장고 등 자사 가전제품의 종류를 대폭 늘릴 것이라 밝혔다.(사진=일본 샤프)

또한 올해 처음으로 생산될 예정인 신제품들은 샤프 제품의 수요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 일본 내 시장 반응을 보고 제품을 전 세계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임에서 다이정우 사장은 "샤프는 폭넓은 종류의 가전제품을 가지고 있지만, 파나소닉과 소니에 비해 라인업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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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에 인수된 샤프는 현재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다이정우 샤프 사장은 유럽의 가전 업체를 인수하고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샤프는 다이정우 사장의 파격 행보로 인한 내부 불만이나 우려와는 달리 실적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집계된 3개월간의 순이익 결산에서 9분기 만에 최종 흑자를 내기도 했다. 이 기간동안 매출액은 1조4912억엔(약 14조8천600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엔(약 1천88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