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웹툰으로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기업들의 웹툰을 광고가 아닌 콘텐츠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효과 때문에 웹툰이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마케팅 수단으로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웹툰 플랫폼의 ‘콜라보’ 열전
웹툰 플랫폼 투믹스는 최근 여러 기업과 업무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12월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지난달에는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커머스와 금융업계가 투믹스와 협약을 맺은 것은 웹툰을 통해 젊고 밝은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미래 고객인 1020세대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호 간에 겹치지 않는 잠재 고객층을 끌어올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웹툰 플랫폼 자체가 ‘디지털 판촉물’ 역할을 하는 셈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예측에 따르면 2018년에는 웹툰 산업이 약 5천억원 규모로 성장한다. 향후 웹툰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업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비즈니스로 수익 모델 개척
KT는 자사 웹툰 서비스 케이툰(KTOON)에서 간접광고(PPL)나 특정 브랜드의 브랜드 웹툰을 제작하는 기업 마케팅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자사에서 연재 중인 작품의 웹페이지 열람 횟수(PV)를 이용해 광고 효과를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작품마다 장르 특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용층이 명확하다. 때문에 보다 정밀한 타겟 광고가 가능해 디지털 판촉물로서의 장점이 크다.
포털 웹툰 서비스는 이미 웹툰 PPL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웹툰 전문 플랫폼에서 자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사례는 드물다. 웹툰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웹툰을 활용한 마케팅 솔루션으로 ‘디지털 판촉물’이라는 수익 모델을 개척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효과 입증된 브랜디드 콘텐츠
자체 제작한 웹툰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웹툰으로 브랜드를 광고하는 일종의 ‘브랜디드 콘텐츠’인 셈이다.
최근에는 식품업계가 가장 웹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니소시지 ‘맥스봉’ 캐릭터를 활용해 6컷 웹툰인 ‘맥스봉툰’을 제작했다. ‘맥스봉툰’은 2030세대가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낸 일상툰이다. SNS 공유를 통해 홍보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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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도 주류업계에서 최초로 ‘4버디스’란 웹툰을 선보였다.이 웹툰은 ‘열혈강호’의 전극진,박진환 작가가 참여해 3040세대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PV가 500만 건을 돌파했다. 웹툰이 브랜디드 콘텐츠로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다.
투믹스 마케팅 팀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기면서도 작품별로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앞으로 웹툰이 더욱 마케팅 수단으로서 이용가치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