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분류 기준 3단계를 충족시킬 자율주행 시스템이 업계 최초로 GM ‘2018 캐딜락 CT6’에 탑재된다.
GM은 10일(현지시간) 스티어링 휠에 손을 잡지 않고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는 슈퍼 크루즈(Super Cruise) 시스템이 출시 예정인 ’2018 캐딜락 CT6‘에 최초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2018 캐딜락 CT6'는 올해 가을 미국 지역 중심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SAE가 정한 자율주행 3단계는 특정도로 및 주행환경에서 차량의 모든 기능을 자동적으로 제어하는 단계를 뜻한다. ‘2018 캐딜락 CT6'는 고속도로 진입시 스티어링 휠 및 가속페달 간섭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SAE의 자율주행 3단계 기준을 충족시킨다.
GM은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열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슈퍼 크루즈 개발에 전념해왔다.
또 지난 2015년 10월에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 개척을 위한 회사 내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또 ‘슈퍼 크루즈’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장착된 볼트(Volt)를 미시간주 워렌 기술 센터 내부에서 시범운영했고, 카셰어링 앱과 연동된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해왔다.
‘2018 캐딜락 CT6'에는 슈퍼 크루즈 시스템 작동을 위해 온보드 카메라, GPS 및 레이더 센서 등이 장착되며 고정밀 지도 데이터 수집을 위한 라이다 센서도 탑재된다. 지도 데이터 수집으로 차량이 급커브나 언덕 주행시 보다 안정된 주행을 제공한다는게 GM의 설명이다.
GM은 ‘2018 캐딜락 CT6' 이후 출시되는 차량에도 슈퍼 크루즈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 사회는 아직까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과 연계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기 때문이다.
GM은 이같은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2018 캐딜락 CT6' 스티어링 칼럼(차량 내 스티어링 휠을 지지해주는 역할) 부분에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GM은 이를 ’운전자 주의 시스템(Driver Attention system)‘으로 부르고 있다.
만일 슈퍼 크루즈 주행 중인 운전자의 시선이 전방에 향해 있지 않으면 스티어링 칼럼 카메라는 이를 인식해 운전자에게 주의를 준다. 시선을 전방으로 유지해야 슈퍼 크루즈 작동이 유지된다는 의미다. 만일 운전자가 시스템 주의에 응답하지 않으면, 차량 내 탑재된 통신 시스템 ‘온스타(OnStar)'가 비상상황임을 감지해 비상 연락망을 즉시 가동시키게 된다.
업계에서는 GM 슈퍼 크루즈가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오토파일럿 하드웨어를 선보였다.
테슬라는 "차량에 탑재한 8개의 서라운드 카메라가 최대 250미터 범위까지 360도 시야를 제공할 것이며, 업데이트 된 12개의 울트라소닉 센서들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넘는 거리에 위치한 사물을 감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 판매된 테슬라 차량들은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운영되고 있다. 운전자가 항상 전방주시 의무를 지켜야 하는 수준과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향후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활용해 모든 차량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2022년 이후에 슈퍼 크루즈와 비슷한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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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오는 2019년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이 가능한 2단계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후 오는 2020년에는 고속도로 상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는게 회사 측 계획이다.
강형진 만도중앙연구소 상무는 지난 6일 서울모터쇼 부대행사 ‘제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의 미래’ 세미나에서 “현재 만도는 자율주행 기술단계 중 레벨 2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며 “항후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차 활성화를 위해선 고정밀 지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강 상무는 “대학 캠퍼스 내, 일부 상업 구역 내의 지도 등을 활용한 완전 자율주행차 활성화는 아주 쉽다”며 “하지만 업체 스스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의 고정밀 지도를 수집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지도 업체뿐만 아니라 전장부품 업체들의 큰 도전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