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 블루홀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글로벌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출시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볼링킹, 아처리킹 등 차별화된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블루홀은 PC패키지 게임, 가상현실(VR)게임, 콘솔게임 등 국내 게임사가 잘 시도하지 않은 영역에도 적극 진출했다. 이와 함께 개발사들도 적극 인수하면서 지경을 넓히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블루홀의 공격적인 행보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성과를 거두면서 오히려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루홀(대표 김강석)의 배틀그라운드가 지난달 글로벌 플랫폼 스팀의 얼리억세스 출시 후 호평을 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무기와 탈 것을 활용해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공개 6일만에 국내 게임으로는 최초로 스팀 게임 판매순위 1위, 동시접속자 수 3위, 출시 3일 만에 매출 1천100만 달러의 성과를 이뤘다. 얼리억세스로 이러한 성과를 기록한 만큼 추후 정식 버전이 공개되면 더욱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정식 버전은 여름 출시 예정이다.
얼리억세스는 이용자가 개발 전의 게임을 할인된 가격에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는 판매 방식이다. 온라인게임의 베타테스트처럼 정식 출시 전 이용자 반응을 통해 게임성과 안정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홀의 자회사 블루홀피닉스에서 개발한 아처리킹은 구글 플레이에서는 미국 포함 전세계 10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미국 포함 전세계 23개국에서 전체 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블루홀은 자사의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의 뒤를 이을 블록버스터급 MMORPG 프로젝트 W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를 개발한 블루홀의 개발 역량에 비쳐봤을 때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과 콘솔게임을 비롯해 VR 액션 RPG 발키리 블레이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신작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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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블루홀은 테라, 배틀그라운드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을 선보여온 만큼 차기작도 양질의 결과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루홀은 자사의 개발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의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발전된 개발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인기작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