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버라이즌, 5G 연동 홀로그램 영상통화 시연

세계 최초 서로 다른 5G 망 국제 연동 시연

방송/통신입력 :2017/04/03 17:09

KT(대표 황창규)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5G 통신망 연동을 통한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시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시연은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가 KT를 찾아 양사 간 5G 협력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뤄졌다.

KT와 버라이즌은 양사간 공동 5G 규격 기반으로 광화문과 뉴저지에 각각 구현된 28GHz 기반 5G 통신망을 상호 연동해 실시간 홀로그램 국제 영상통화를 성공했다. 서로 다른 5G 망을 국제 연동해 실시간으로 초실감형 영상통화를 시연한 것은 세계 최초다.

이는 KT와 버라이즌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5G영역에서의 공동협력을 통해 이뤄낸 것으로 양사는 지난해 2월부터 주파수, 전송방식 등 단말기와 기지국 간 연동을 정의하는 핵심 기술인 5G 무선접속기술 규격을 공동으로 제정하는 작업을 해왔다.

KT는 “홀로그램 영상통화 시연성공은 초고속, 대용량, 저지연 네트워크인 5G 환경에서는 통신 서비스가 얼마든지 실감형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이날 KT와 버라이즌 CEO가 미국에 있는 버라이즌 직원과의 홀로그램 국제 영상통화에 사용한 단말기는 저가의 보급형 태블릿이다. 과거 5G 시범 서비스들이 대형, 고가의 전용 단말기들을 사용해서 시연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더 상용서비스에 가까운 형태로 시연됐다.

또 이날 양사의 오케스트레이터연동을 통한 글로벌 회선 구성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기존에는 평균 10여일에 걸쳐 구축이 가능했던 국제 전용회선 구성이 단 10분만에 자동으로 구성 완료된 것이다. 5G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기반 인프라(SDI) 기술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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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의 로웰 맥아담 CEO는 “오늘 버라이즌과 KT는 그 동안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성과들을 보여주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5G 시대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5G 영역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2019년 5G 상용화는 한 기업이나 국가의 힘으로는 이뤄낼 수 없기에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에서의 선도 기업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버라이즌과 5G 상용화를 위해 지속 협력하면서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오기 위한 5G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