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 SUV 차명 '코나' 확정...여름 출시

티저 이미지 첫 공개...신차 알리기 주력

카테크입력 :2017/04/03 08:29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차명이 확정됐다. 현대차는 출시 이전까지 신차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첫 글로벌 소형 SUV 모델의 차명을 '코나(KONA)'로 확정하고, 차량의 티저 이미지를 3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코나는 올해 여름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코나는 세계적인 SUV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소형(B세그먼트) SUV 시장에 현대차의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는 모델이다. 특히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1만2천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만7천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대차 역시 코나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코나(KONA)' 전면부 티저 이미지. 날카롭고 미래지향적 느낌이 강조됐다(사진=현대차)

차명인 '코나(KONA)'는 ▲싼타페(Santafe)를 시작으로 ▲투싼(Tucson) ▲베라크루즈(Veracruz) 등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SUV 모델 작명법을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나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 이름이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와 더불어 세계 3대 커피로 인정받는 '하와이안 코나 커피'의 산지로 유명하며, 해양 레포츠의 천국으로 불리는 하와이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커피와 해양 레포츠로 유명한 '코나'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부드럽고 트렌디 느낌과 함께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에 주목, 세련되고 혁신적인 스타일과 최고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현대차 최초의 소형 SUV의 제품 콘셉트를 잘 반영한다고 판단해 최종적인 차명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차명 공개와 함께 처음으로 차량의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LED 광원(光源)이 적용된 차량 전면부 이미지로 날카롭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코나 출시를 통해 국내 SUV 시장의 판도를 재편하고 나아가 세계 SUV 시장까지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존 국내외 시장에서 소형 SUV는 엔트리 차급임에도 동급 세단 대비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과 실용성, 기존 SUV 모델들이 부각하기 어려웠던 세련된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강조해 왔다. 반면 현대차는 코나를 혁신적인 디자인에 실용성은 물론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과 안전성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SUV로 개발, 기존 소형 SUV와는 차원이 다른 상품성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SUV 시장의 '제2막'을 여는 제품으로 런칭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코나 출시를 통해 소형 SUV에서부터 준중형 투싼, 중형 싼타페, 대형 맥스크루즈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현대차는 코나의 본격 출시에 앞서 고객들에게 차명을 널리 알리고, 제품이 추구하는 트렌디하고 다이내믹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중심으로 다양한 판촉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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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달 31일 개막한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대(對) 두산 개막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 'KONA(코나)'의 이름을 활용한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다. 소형 SUV를 주로 구매하는 액티브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전략적으로 활용, 잠실야구장 내(홈 베이스와 1루 사이)에 차명을 표기함으로써 관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했다. 또 현대차가 운영하는 프로축구 구단 전북 현대 모터스의 유니폼에도 차명 엠블럼을 새겨 코나 알리기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두고 단계적으로 '코나'의 진가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외 SUV 시장에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개발해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만큼, 많은 기대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