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사장 "해치백 안 된다고? 클리오는 된다"

7천대 이상 물량 확보 선행...6월 출시 예정

카테크입력 :2017/03/30 12:41    수정: 2017/03/30 15:11

정기수 기자

(경기 고양=정기수기자)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클리오'가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 클리오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면서 "빨리 출시하고 싶지만 7천대 이상 물량이 확보된 뒤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8번째 라인업으로 합류할 클리오는 오는 6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전시된 차량에는 르노 엠블럼이 달렸지만, 출시 때는 르노삼성의 태풍 엠블럼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사진=르노삼성)

클리오는 1990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지난 26년간 1천30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소형 해치백 베스트셀링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해치백 모델은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판매가 부진하다. 국산 해치백 모델 중 그나마 팔리고 있는 현대차 신형 i30의 경우도 올 들어 월평균 판매량이 250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르노삼성은 클리오의 경쟁 모델로 i30와 폭스바겐 골프 등을 꼽았다.

박 사장은 "경쟁사처럼 르노삼성차는 모든 세그먼트를 출시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외면 받은 다양성에 대한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형 해치백 클리오 출시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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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동안 국산 자동차 메이커들이 변화에 적극적이지 못했고 외국 브랜드를 따라가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개성을 만족시켜 주지 못해 수입차로 이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특히 "르노삼성이 지난해 SM6로 침체된 중형세단 시장의 부흥을 가져온 것처럼, 클리오 역시 외면 받아온 다양성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리오(사진=르노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