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절치부심 끝에 30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한 국내외 평가가 상당히 좋은 가운데 이제 소비자와 경쟁업체의 관심은 이 제품의 출고가가 얼마에 책정될 지에 쏠리고 있다.
삼성이 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초도 물량을 전작인 갤럭시S7보다 두 배 정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남은 최대 변수가 가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부 매체는 제품 가격이 100만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 측은 그러나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것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와 일부 매체는 갤럭시S8은 90만원 초중반대, 갤럭시S8플러스는 90만원 중후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이 "삼성 기술의 결정체"라고 말하듯이 베젤이 거의 없는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비서 SW,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이 탑재돼 100만원 이상을 받을 수도 있으나 갤럭시노트7 파동 이후 시장을 조기에 장악하기 위해 다소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는 것이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파크호텔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0만 원이라는 가격에 대해서는 심리적 저항이 있다"면서 "갤럭시S8플러스의 가격이 100만 원을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분기 시장에서 경쟁할 다른 회사의 제품 가격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이달 초 출시한 G6의 출고가는 89만9천800원이었으며 애플이 최근 새로 추가한 '아이폰7 레드'의 경우 106만원이다.
업계가 점치는 대로라면 갤럭시S8는 이 중간대 가격인 셈이다.
또 전작인 갤럭시S7의 출고가는 83만6천원이었다.
따라서 신제품은 전작보다 조금 더 비싼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100만원이 넘으면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고, LG G6보다 조금 높은 가격이라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삼성 측은 이와 관련 "출시일인 21일 이전에 가격이 확정될 것"이라면셔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가격을 조율하는 문제도 있어 현재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미국의 IT매체 테크뉴스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소식을 다루는 삼모바일(SamMobile)를 인용해 갤럭시S8이 111만원, 갤럭시S8플러스는 123만원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아이폰7보다 높게 책정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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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사전 예약판매는 다음 달 7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지며 이동통신 3사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몰 등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S8의 출시를 앞두고 다음달 1일부터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 전국 4천 여 개 매장에서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