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솔루션은 현장 적용 가능한 성숙기술이어야 하고,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많은 제조기업이 큰 그림을 그려 스마트 팩토리 계획을 세우는데, 현장 도입에 들어가면 잘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다쏘시스템코리아 박성희 이사는 29일 지디넷코리아와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독일 인더스트리 4.0을 통해본 한국형 4차산업혁명 미래 모델'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알스톰 애자일 매뉴팩처링 사례’란 발표에서 여러 최신 기술의 등장 속에 실제 스마트 팩토리 구현이 이뤄지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스마트팩토리 언급할 때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빌리티, 클라우드 등의 요소기술이 나오지만, 이 기술을 보고 스마트 팩토리 모습을 상상하면 어떻게 써야할 지 잘 그려지지 않는다”며 “생산시스템이 제품과 상황에 따라 민첩하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고, 이런 게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정의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제조업계는 과거와 전혀 다른 비즈니스를 요구받고 있다. 전통적 제조업은 싼 값에 원자재를 확보해 싸게 만들어, 싸게 팔아 많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저비용 국가의 노동력 투입이 어려워지고,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며, 수익을 위한 고객화된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기존 제조혁신 방식의 효용성도 감소하고 있다.
그는 “제조업을 조립산업과 장치산업으로 나누면 또 정의가 달라진다”며 “조립산업의 경우 대량 맞춤화를 하면서, 생산효율을 유지하고 다양화를 추구하는 것이지만, 장치 산업은 설비 반응형 운전/정비로 예측 모델 통한 실시간 최적화가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제조업의 큰 변화 속에서 자신이 속한 산업의 특징을 이해하면서 스마트 팩토리를 그린 다음에야 어떤 기술이 어떻게 활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 철도 관련업체 ‘알스톰’의 스마트 팩토리 사례를 소개했다. 알스톰은 도시철도, 국철 등에 들어가는 전차, 신호체계 인프라,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회사다. 점점 철도시스템이 복잡해져 전차의 종류가 늘고, 운용체계도 복잡해져 새로운 해법이 필요했다.
그는 “알스톰은 다쏘시스템에게 자기들의 공정을 디지털화하고, 생산 변동 생겼을 때 그에 대해 빠르게 최적화되게 생산계획을 리스케줄링하고, 낭비 없이 유연하게 생산시스템이 움직여야 한다는 3가지 요청을 했다”며 “이에 제품을 설계하고 그를 갖고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설계하고, 그 설계 갖고 계획을 생성하고 현장에 내보내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데이터가 흐르도록 하는 디지털 연속성 개념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알스톰은 크게 세곳의 작업장을 운영하고, 각 작업장에 3종의 공정을 운영하고, 각 공정마다 많은 작업을 배분했었다. 다쏘시스템은 이런 부분을 모두 디지털로 정의해 이를 바탕으로 생산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공정설계-생산계획-생산실행 등의 순환이 이뤄지는 체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는 “알스톰은 전차에 대한 서비스를 하게 될 때 서비스 하다보면 서비스 파트 없는 경우 있다”며 “긴급오더로 들어오게 되면, 이를 생산시스템에 등록하면, 생산계획시스템에서 기존의 진행돼 온 오더와, 보유 리소스, 캐퍼 한계 등을 고려해서 리스케줄링해 생산시스템으로 넘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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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알스톰은 그전엔 공정단위로 리스케줄링했으나, 이 시스템으로 공정 하위 작업 단위로 리스케줄링하게 돼 좀 더 세밀하게 컨트롤이 가능해졌다”며 “여기에 데이터 분석 툴이 들어가서 리스케줄링 결과가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됐나 분석해 시스템을 다시 보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심역량을 어떻게 개선할거고, 기술에 접목할거라 보는게 알스톰의 사례 시사점”이라며 “스마트 팩토리에서 중요한 건 일단 우리 회사의 생산시스템이 어때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며, 생산이란 건 기본적으로 계획과 실행이기 때문에 본질적 요소에 있어서 역량을 갖추려 노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