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끝내 울먹

“신임 회장에게 큰 힘 실어달라” 당부

금융입력 :2017/03/23 15:17

송주영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 전 회장이 23일 16기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6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한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 후 “저는 이 자리를 끝으로 물러난다”로 시작하는 퇴임 소감문을 읽던 중 울먹였다. .

그는 취임 당시를 회상하며 “신한사태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고객과 사회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성숙한 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어떤 정신적 기틀을 만들 것인가,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고객니즈에 맞춰 그룹을 어떻게 진화시켜 나갈 것인가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이 23일 주주총회 직후 퇴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또 “주주님의 고견과 임직원 의견을 더해 적절한 답을 찾고 실행하고자 노력해 조직이 빠른 시간 내 안정화되고 원래 신한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며 “재무적 가치, 브랜드 가치, 지속 가능경영 등 개선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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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회장은 떠나면서 후임 조용병 회장에게 힘을 실어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새로 부임하는 조용병 회장은 리더십과 통찰력을 갖춘 훌륭한 경영자”라며 “재일동포 주주들의 모국 사랑에서 시작된 신한의 성공 역사가 한차원 더 높게 승화돼 새롭게 쓰여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그룹과 신임 회장에게 큰 힘을 실어주길 부탁한다”며 “지금 물러나지만 주주님들과 맺은 소중한 인연을 평생 간직하도록 하겠다”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지으며 다시 한번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