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한국 로봇 시운전 후 "멋지다!"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한 4m 크기 로봇 직접 시운전

과학입력 :2017/03/21 10:52    수정: 2017/03/21 10:53

송주영 기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만든 거대 로봇을 시운전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멋지다(Nice)!”라고 소감을 남겨 주목을 끌었다.

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머신러닝, 홈 오토메이션, 로보틱스, 우주개발(MARS)’이란 주제의 아마존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국미래기술이 개발한 4미터 크기의 로봇을 시운전했다.

USA투데이는 베조스 CEO의 로봇 시연에 대해 “아이언맨을 실생활에 구현하는 경쟁에서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가 엘론 머스크를 앞섰다”고 평가했다.

한국미래기술 로봇을 시운전하고 있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자료 = 제프 베조스 트위터)

이 로봇은 운전자의 팔과 다리 움직임에 따라 작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베조스 CEO가 왼팔을 들면 로봇도 왼팔을, 오른팔을 들면 따라서 오른팔을 들어올렸다.

로봇은 안정성을 고려한 듯 어깨에 끈을 매달아 천장에 고정시켜 놨다.

한국미래기술에 따르면 이 로봇의 무게는 1.6톤에 달한다.

아마존이 한국미래기술 로봇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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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과학전문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로봇 개발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잔해를 치우는 등 재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미래기술 로봇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비탈리 불가로프 디자이너는 이전 라이브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거대한 로봇을 수년째 개발하고 있으며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생활에 적용이 쉽도록 로봇을 재설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