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종·성 차별적 내용 등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구글이 불쾌함이나 폭력 조장 우려가 있는 콘텐츠에 대해 검색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폭력 조장 등의 신고가 접수된 콘텐츠는 검색 알고리즘에에서 ‘화나는-공격적인(Upsetting-Offensive)’ 카테고리로 분류돼 표출 순위에서 뒤로 밀리게 된다.
구글은 전세계 1만 명 규모의 콘텐츠 관리 품질 평가단(quality raters)을 운영해왔다. 이들이 작성한 데이터는 구글 검색 알고리즘 정책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서치엔진랜드에 따르면 품질 평가단의 평가 방법 가이드라인은 ▲인종·민족·종교·성별·국적 등에 대해 증오·폭력을 조장하는 발언 ▲인종 차별 또는 모욕적인 용어 ▲동물·아동 학대를 묘사하는 그래픽 ▲인신 매매·폭행에 대한 정보를 모욕적인 콘텐츠로 제시하고 있다.
구글은 신뢰성이 떨어지는 정보를 퇴치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지속 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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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페이스북과 '가짜뉴스'를 방지하기 위해 정보의 진위를 검증하는 '크로스체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사 내용이 의심스럽다는 제보가 확인되면 8개 프랑스 유력 언론사들이 검토한 후 문제가 있는 기사에 '논란의 여지가 있음(disputed)'란 경고 문구를 붙여 뉴스피드나 검색결과 순위에서 밀어내는 방식이다.
구글 선임 엔지니어 폴 해럴은 “우리는 ‘가짜 뉴스’라는 용어가 너무 모호해 피하고 있지만, 명백하게 부정확한 정보를 (퇴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