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해킹을 주도한 혐의로 러시아 정부 관계자 2명 등 총 4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15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미국 법무부가 2014년 야후 이용자 계정 5억 개의 해킹을 주도한 용의자 4명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해커 중 2명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슷한 러시아 연방보안청(Federal Security Service)에 속한 스파이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고용된 범죄자라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미국 정부가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직접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해킹으로 자료를 간첩 활동과 경제적 이득을 얻는 데 사용했다”며 “용의자는 미국과 러시아 정부 관계자, 기자, 투자 기관 직원의 이메일 계정을 표적으로 했다”고 전했다.
야후는 그동안 약 두 차례의 해킹 사태를 겪었다. 2013년과 2014년이다.
지난해 12월 야후는 2013년 8월 10억 명 이상의 이용자 계정과 연관된 데이터가 정체불명의 제3자에게 해킹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출된 자료는 이용자 이름,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다.
2014년에는 야후의 이용자 계정 5억 개가 해킹 당했다. 당시 야후 측은 특정 국가가 지원한 테러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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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법무부의 발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메이어 대표는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이 야후를 인수함에 따라 곧 물러날 예정이다.
메이어 대표는 “야후의 해킹을 주도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해커를 기소한 FBI와 법무부에 감사한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