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유출 사고'로 야후의 몸값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인수 주체인 버라이즌 측이 가격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이 야후의 계정 유출 사건으로 인해 인수 가격을 재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야후 계정이 해킹당해 사용자 계정이 대규모로 유출됐다는 점을 이유로 인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지난 7월 야후의 핵심 사업을 48억3천만달러(약 5조7천억원)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버라이즌이 야후 핵심사업을 인수할 경우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3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하지만 두 회사가 합병에 합의한 이후 야후 해킹 사실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버라이즌 측이 야후의 기업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인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선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두 회사 합병 작업도 2분기로 지연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버라이즌 무제한 요금제에 T모바일 맞불2017.02.16
- “버라이즌, 트위터나 옐프 인수 노릴 수도”2017.02.16
- 버라이즌, 야후 핵심 사업 인수 포기?2017.02.16
- 美 버라이즌도 갤노트7 충전 0% 제한 동참2017.02.16
지난 9월 야후 측은 2014년말 해킹으로 이용자 계정 5억건이 유출됐다고 밝혔으며, 이후 약 3개월만인 지난 14일에는 2013년 8월 계정 10억 건 이상이 도난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버라이즌은 기존 협상가에서 2억5천만달러(약 2천852억원) 정도를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