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도체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2010년 8월 이후 78개월만에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액은 약 140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월 수출로는 처음으로 14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6% 증가한 68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ICT 무역수지는 67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산업 흑자(72억2천만 달러)에 기여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지난해 대비 56.6% 증가한 6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 수출액은 지난달 기록한 64억1천만 달러였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 및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85.1% 증가한 4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드라이버IC와 파운드리, 종합반도체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26.6% 증가한 17억9천만 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2억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단가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확대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 증가한 3억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9% 증가한 6억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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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휴대폰 수출은 중국 업체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 등 글로벌 경쟁 심화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 지연에 따른 대기 수요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9% 하락한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중국(74.3억 달러, 34.1%↑), 미국(11.2억 달러, 17.0%↓), 베트남(15.8억 달러, 27.0%↑), EU(9.2억 달러, 37.9%↑) 등 주요국을 비롯해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