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검토 예정대로 진행

"주주와 약속한 사안" 추후 컨퍼펀스 콜 통해 발표

삼성전자가 최근 미래전략실 해체 등의 이슈와 상관없이 지주사 전환을 예정대로 검토하고 발표하기로 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CFO)은 14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은 주주들과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 뉴스룸)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9일 컨펀런스 콜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업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및 회계 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함께 협업하고 있으며, 검토하는 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되고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지배구조 개선 과제인 지주사 전환 방안이 장기간 미뤄질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 검토가 끝나면 컨퍼런스 콜 등을 통해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