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위성 판(pan)은 지름이 약 28km 밖에 안 되는 작고 앙증맞은 위성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호는 최근 판 위성의 근접 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보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NASA가 공개한 토성의 위성 판의 사진을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판 위성의 모습은 마치 만두처럼 보인다. 카시니 호 사진 촬영 책임자 캐럴린 포스코는 이 사진에 대해 이탈리아 만두 라비올리처럼 보인다며, 비슷한 모양의 음식을 거론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UFO 비행접시와도 닮았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판 위성의 사진 일부를 공개하며 특이한 모양에 대한 트위터 사용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판은 자신이 만든 좁은 고리의 틈 안에서 궤도를 돈다. 위성의 초기,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 고리 물질은 적도 부근으로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적도 쪽이 볼록하게 되는 ‘적도 부풀음 현상(equatorial bulge)’이 나타난다.”
이 사진은 카시니 호가 3월 7일 촬영한 사진으로, NASA는 이 사진을 9일 공개하며 “이 사진은 판 위성을 가장 가깝게 촬영한 것으로, 판 위성의 모양과 지질학적 특성을 규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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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은 NASA의 보이저 호가 1990년에 발견한 위성으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엔케 간극(EnckeGap)이라고 불리는 좁고 어두운 간격으로 인해 토성의 고리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카시니 미션은 1997년 NASA와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Italian Space Agency)의 합작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그 동안 토성 주위를 맴돌며 토성과 토성의 고리, 그의 위성에 대해 연구해왔다. 카시니 호는 올해 말 마지막으로 토성 고리 근접 선회를 마친 후 토성의 대기권에서 전소돼 사라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