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부분유료화 대안 마련하나

확률형 아이템 축소, 유료 게임 출시 등 다양한 수익모델 고민

게임입력 :2017/03/07 10:57

넥슨이 패키지 방식의 유료 게임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넥슨은 그동안 바람의나라, 던전앤파이터 등 온라인게임에서 부분유료화를 적극 도입하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넥슨이 발전시켜온 부분유료화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주요 수익 모델로 사용될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넥슨의 유료 게임 도전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유료 게임 1위에 오른 애프터 디 엔드.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모바일 퍼즐 게임 ‘애프터 디 엔드’가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유로 게임 1위에 올랐다.

애프터 디엔드는 카메라를 회전시키며 길을 찾고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퍼즐 게임이다.

이 게임은 길을 떠난 아버지를 찾기 위한 아들의 모험을 동화 같은 분위기로 표현해 이용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4.39달러, 구글플레이 4천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한번 구입하면 엔딩까지 추가 결제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오는 16일 스팀을 통해 비공개 테스트 예정인 온라인 일인칭슈팅(FPS)게임 로브레이커즈도 부분유료화에서 유료 결제로 판매 방식을 바꿨다.

부분유료화에서 유료 게임으로 전환한 로브레이커즈.

이 밖에도 넥슨은 최근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혼. 이블팩토리 등에서 확률형 아이템 등 기존 주요 부분유료화 상품 줄이기에 나섰다.

넥슨이 처음으로 유료 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인 것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원 넥슨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넥슨 지스타 프리뷰 행사에서 “유료 게임을 비롯해 아예 수익 모델이 없는 인디 게임을 출시하며 다양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분유료화 게임은 초기에 별도의 결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자신이 플레이하는 게임 내 아이템을 사는 등 결재 비율이 높아 장기간 서비스하기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이블팩토리.

하지만 최근 부분유료화 게임의 결제 유도가 심해지면서 과금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그래서 한번 결제하면 추가 과금이 적은 유료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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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넥슨이 다양성을 강화하는 시도를 통해 부분유료화에 이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은 부분유료화로 성장했고 지금도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수익모델이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 강제되는 과금 모델에 지치는 이용자가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넥슨의 이번 도전이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