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CEO "SUV 타입 신형 전기차 출시 계획"

벤테이가보다 작게 제작...2020년 출시 전망

카테크입력 :2017/02/27 13:58

폭스바겐 그룹 소속의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가 벤테이가보다 작은 SUV 타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벤틀리의 신형 전기 SUV는 향후 테슬라 모델 X, 재규어 I-PACE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와 일렉트렉 등 자동차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전기 SUV 출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볼프강 뒤르하이머 벤틀리 CEO의 발언을 소개했다.

뒤르하이머 CEO는 최근 포르투갈에서 열린 콘티넨탈 주최 행사에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 모델은 우리의 플래그십 모델(벤테이가)보다 작은 SUV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수 전기 SUV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이같은 벤틀리의 움직임은 오는 2025년까지 총 25종의 전기차를 출시하려는 폭스바겐 그룹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벤틀리 최초 럭셔리 SUV 벤테이가 (사진=벤틀리)

순수 전기 SUV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손꼽히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우선 프리미엄급의 전기 SUV를 우선출시한 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보급형 SUV를 내놓는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전기 SUV의 초기 시장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스웨덴 전기차 판매 데이터 운영기관 ‘이브이볼륨스(EVVolumes)’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X는 지난해 미국 전체 전기차 판매 순위(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에서 1만7천629대 판매로 3위에 올랐다. 1위 테슬라 모델 S(2만8천821대)와 2위 쉐보레 볼트(Volt)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2만4천739대)와 약 7천대 이상 차이가 나지만, 프리미엄 전기 SUV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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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X 출시에 자극을 받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하나둘씩 전기 SUV 콘셉트를 내놓아 테슬라에 대응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Q 콘셉트와 재규어의 I-PACE 콘셉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 벤틀리도 향후에 테슬라 등과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 경쟁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벤틀리 순수 전기 SUV의 출시 시점은 오는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SUV의 구체적인 제원과 특징은 2019년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