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공간이동' 영상통화 가능해진다

SKT, 신개념 통신 '텔레프레즌스' 공개

방송/통신입력 :2017/02/23 09:53    수정: 2017/02/23 09:53

홀로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상대방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며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장면이지만, SK텔레콤이 개막을 며칠 앞둔 'MWC 2017'에서 실제로 이같은 통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목소리만 주고 받던 음성 통화, 카메라에 비친 모습이 전달되는 영상 통화에 이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나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MWC 2017에서 신개념 통신 기술인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원격지의 회의 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증강현실(AR) 기반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이다.

참가자들은 증강현실로 구현된 상대방의 아바타와 마주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주변에 가상의 데이터를 띄울 수ㅗ 있다.

SK텔레콤 미래기술원의 전진수 버추얼익스피리언스 테크랩 팀장은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이용하면 원격 협진이나 원격 가이드도 가능하다”면서 “원격에 있는 다수의 의료진이 환자의 심장이나 뇌 등 복잡한 신체 기관의 3D 데이터를 보며 협진을 하거나, 직접 공장에 가지 않아도 3D로 구현된 자동차의 내외관 구조를 보면서 실시간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R과 가상현실(VR)을 더한 기술도 선보인다.

이를테면 다수의 사람들과 공사 현장에서 건물 외관은 AR을 통해 살펴보고, 건물 내부는 VR을 통해 살펴보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는 교육용 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교실 위에 천체를 띄우는 것을 넘어, 교실을 우주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이처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결합한 SK텔레콤의 혼합현실(MR) 기술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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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수 팀장은 “2002년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 등장했던 AR 기술은 더 이상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며 “주인공이 허공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며 시스템과 문서를 조작하는 장면으로 대표되는 이 기술은 당시에는 SF영화에서나 구현 가능한 상상의 기술이었지만 최근 ICT 기술 발전으로 상당 부분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G가 상용화되면 마치 텔레포트(순간 공간이동)를 한 듯 생생한 실감 미디어가 활성화 되는 등 기술의 혁신을 뛰어 넘는 경험의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