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있는 구글 캘린더와, 집안에 걸어 놓은 달력이 동기화 된다면 어떨까.
집 밖에서 입력한 스케줄을 집 안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공유하고, 기념일을 놓치는 일도 줄지 않을까.
종이가 갖고 있는 장점과 디지털 도구의 강점을 결합한 달력 ‘매직 캘린더’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관련동영상 보기)
매직 캘린더 개발자인 츠보이 히로시 씨는 구글 캘린터 애용자다. 그는 평소 자신의 일정을 가족과 공유한다. 그는 문득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종이의 장점과, 스마트폰의 특성을 겸비한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매직 캘린더를 디자인하게 됐다.
영상에는 역 벽면에 붙어있는 어린이 미술 전시회 포스터를 바라보는 엄마가 등장한다. 그리고 엄마는 바로 구글 캘린더에 이벤트 내용을 추가한다.
동영상 속 배경은 집 거실로 옮겨간다. 벽에 부착된 매직 캘린더에 엄마가 기록한 이벤트 내용이 반영돼 있다. 인터넷 연결을 통해 매직 캘린더 데이터가 동기화된 것이다. 종이의 시인성(대상물의 존재 또는 모양이 원거리에서도 식별이 쉬운 성질)은 살리면서도,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디지털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달력 디자인 변경도 자유롭다. 달력 외에도 요리법과 예술 작품을 벽에 붙일 수 있다.
매직 캘린더는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와 연결돼 세상이 좀 더 편리해지고 즐거워지는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프로젝트 ‘안드로이드 익스페리먼트 오브젝트’( Android Experiments OBJECT)의 그랑프리 작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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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캘린더는 전기를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고해상도 전자종이를 채택할 방침이다. 현재는 저반사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고해상도 전자종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더 종이의 질감을 높인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한 번 충전으로 약 3개월 사용이 가능하다.
츠보이 씨는 “종이가 갖는 감촉과 질감에 정보가 더해지면 놀라움과 감동이 태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