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 이용자 75%가 단말기 가격을 포함한 가계 통신비에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과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자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3%가 가계통신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가계통신비 부담이 이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이 33.3%로 집계됐다.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38.0%를 차지했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6.7%에 그쳤다.
통신서비스 가입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는 요금이 41.3%로 가장 많았다. 단말기 가격이 20.2%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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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방안으로 소비자들이 꼽은 내용 기본요금 폐지(34.0%), 단통법 개정 및 폐지(24.8%) 순의 인식 결과가 나왔다.
박홍근 의원은 “통신 요금이 절감됐다는 정부의 자평과 달리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오히려 늘었다”며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단통법 개정과 함께 신규이동통신사업자 진입, 알뜰폰 지원 방안 등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