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연간 출하량 1억대 고지를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BGR 인디아는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신 조사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1억910만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중국 제조사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샤오미, 오포, 레노버, 비보 등이 출하량 상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4분기 기준 출하량 선두는 삼성전자가 25.1%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켰지만 직전 분기 대비 15% 가까이 출하량을 늘린 샤오미가 10.7%의 점유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 뒤를 레노버 9.9%, 오포 8.6%, 비보 7.6%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며 뒤를 쫓고 있다.
중화권 제조사만 더하면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셈이다.
향후 중화권 제조사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장악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기반 스마트폰 유통이 전체 시장에서 31.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같은 유통 경로를 샤오미와 레노버가 절반 이상을 쥐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현지 언론 인디아익스프레스는 처음으로 자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도 제조사가 출하량 톱5에서 빠졌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인도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회사로는 마이크로맥스와 인텍스가 있다.
한편, 방대한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을 달려온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의 추락은 3G 통신 기반의 피처폰에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는 아직 피처폰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보다 크다.
지난해 인도 시장 피처폰 출하량은 1억3천610만대다. 연간 출하량 감소치는 9.4%로 이전 해 감소치인 16.2%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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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피처폰을 모두 합친 휴대폰 출하량 벤더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에 이어 마이크로맥스, 인텍스, 라바, 카본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인도 현지 제조사의 휴대폰 출하량 감소 비중이 연간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