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게임과 채널 서비스의 상승세와 더불어 새 플러스친구를 통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또 카카오택시를 비롯해 게임, 콘텐츠, 광고 등에서 수익화가 극대화될 예정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9일 2016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톡의 성과와 사업 전반에 대한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카톡은 국내 월간 활동 사용자 수가 4천200만명(글로벌 포함 4천900만명)을 최초로 돌파했다.
임지훈 대표는 “카톡은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메신저를 넘어 콘텐츠와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새 플러스친구를 통해 주문과 예약, 상담과 구매가 가능한 장보기 서비스가 선보여진다. 카톡만 있어도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카톡의 콘텐츠 서비스인 채널 서비스도 강화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카톡 채널의 클릭 수와 1인당 클릭 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카카오는 포털 사이트 다음이 보유한 양질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카톡 채널에 노출시키고, 새 플러스 친구와 연계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카톡 게임 부문도 설치가 필요 없는 HTML5 기반의 ‘게임별’이 출시 약 한 달만에 일 방문자 200만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재방문율은 80%다. 이에 카카오는 HTML5 게임과 챗봇 기반 게임을 강화해 파트너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의 웹툰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지도 1월 기준 월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회사는 웹툰과 웹소설의 해외 진출을 지속 노력하고,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과 중국 등에 더욱 핵심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동’과 관련된 서비스의 수익화에도 집중한다. 카카오택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누적호출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했으며, 7천700만 콜을 달성했다.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해 1천300만 명에 육박했다.
카카오는 시승택시 이벤트 확대와 자동결제 시스템 도입, B2B 택시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지훈 대표는 “올해 카카오택시 사업 모델을 적용시키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며 “카카오드라이버도 12월 호출 수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올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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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카카오는 광고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노력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2분기 중 개발해 3분기 그랜드 오픈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규 상품 출시로 광고주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한편 카카오는 200억원 초기자본으로 이달 1일 설립한 인공지능 별도 법인 '카카오 브레인'과 관련해 2분기 초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