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사 인재개발원에 위치한 미디어아트 갤러리 '비전홀'을 통해 국내 신진 아티스트 발굴 및 창작 지원에 힘을 쏟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미디어아트 관계자, 공모전 응모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및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아트 작품 공모전 '제 2회 VH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VH 어워드는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 캠퍼스에 위치한 미디어아트 갤러리 비전홀에서 상영될 미디어아트 작품을 발굴하는 공모전으로, 역량 있는 국내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현대차그룹 비전홀은 연간 4만명의 그룹 임직원 및 외부인이 방문하는 미디어아트 갤러리로, 관람객들이 예술 작품을 매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의 상징적인 공간인 비전홀은 상상력이 무한대로 펼쳐질 수 있는 미디어 캔버스로,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감각을 한 단계 더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티스트들이 역량을 펼치는 데 VH 어워드가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종 후보에 오른 작가 3인(김형규, 정화용, 최성록) 중 김형규 작가의 작품 '바람을 듣다_경계의 저편'이 그랑프리로 선정됐다. 대립되는 경계 간의 공존을 다룬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맥락이 담긴 다양한 공간을 360도 파노라마 및 타임랩스 기법으로 촬영한 영상 제작물이다.
이번 제 2회 VH 어워드에는 마틴 혼직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 총괄 큐레이터, 에이미 하이벨 LA 카운티 미술관 아트+테크놀로지 랩 큐레이터 및 배명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등 글로벌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최고 명성을 지닌 심사위원이 참여해 심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더했다. 심사위원들은 그랑프리 수상작에 대해 "도시 한 가운데부터 침묵이 흐르는 장소까지, 시간의 흐름을 통해 풀어낸 영상미가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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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그랑프리 수상자인 김형규 작가에게 상금 3천만원을 부상으로 제공했으며, 최종 후보 작가 3인에게도 오는 3월부터 약 2년간 비전홀에서 출품작을 상영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은 최종 후보 작가 3인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작품 제작비 3천만원을 사전에 각각 지원하고, 세계 최고 미디어아트 미술관인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에서 3주간의 멘토링 교육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