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테크가 보안솔루션업체 '시큐플러스'를 인수했다. 연초 예고대로 이상징후 탐지 대응을 비롯한 솔루션 사업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2일 닉스테크(대표 박동훈)는 이상징후 대응 및 보안포털 솔루션 전문업체 시큐플러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형태는 시큐플러스 인력, 영업 및 유지보수 사업권 등을 모두 닉스테크가 승계하는 흡수합병 방식이다.
시큐플러스는 이상징후 탐지 및 대응 솔루션 'ADS플러스'와 보안관제포털솔루션 'SOC플러스', '정보보호포털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KT 등 통신사, 하나금융, 신한금융, 교보생명 등 금융사, 경찰청 등 공공기관, 넥슨 등 기업 고객을 보유했다.
박동훈 닉스테크 대표는 "고객정보와 회사 중요문서 유출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정보유출 이상징후 탐지 및 대응 솔루션 수요가 형성됐다"며 "기존 제품 구성에 이상징후 탐지대응 솔루션을 더해 내부정보유출 대응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플러스 보유제품 가운데 ADS플러스는 사용자 행위정보 데이터를 수집해 머신러닝 방식으로 내부정보 유출 징후를 탐지 및 대응한다. 이는 가트너가 'UEBA'로 분류하는 영역에 대응하는 솔루션이며, 가트너는 이 분야 솔루션 시장이 올해 이후 연간 100%씩 성장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는 게 닉스테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시큐플러스 흡수합병을 통해 조직과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보 유출 방지 보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UEBA 분야에 대응하는 자사 이상징후 탐지 및 대응 솔루션을 올해 성장동력의 하나로 꼽으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올해 최고 매출에 도전하겠다"고 언급했다.
닉스테크의 시큐플러스 흡수합병은 지난달 워크샵에서 제시한 2017년 사업전략의 일환이다. 닉스테크의 연간 사업전략은 랜섬웨어 대응, 이상징후탐지, 엔드포인트, 3가지 보안솔루션 사업영역을 통해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것으로 요약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20일 '2017 사업전략워크샵'을 개최하고 2가지 솔루션 사업 영역에 우선 집중해 수익창출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하나는 랜섬웨어 대응 솔루션이었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이상징후 대응솔루션이었다.
닉스테크는 지난해 4월 랜섬웨어 대응솔루션 '세이프프로세스'를 출시했다. 올해는 여기에 악성코드DB, 디코이기술, 마스터부트레코드(MBR) 보호기술을 추가로 제공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더불어 머신러닝 기반 이상징후탐지솔루션 시장 강화를 예고했다. 당시 계획은 사용자 편리성을 제공하는 모니터링 및 분석 기능 언급을 포함했지만, 시스템로그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머신러닝 방식으로 학습해 이상징후를 탐지한다는 기술 발전 방향에 무게가 실렸다. 이는 흡수합병될 시큐플러스의 솔루션과 맞아떨어진다. 기존 이상징후탐지솔루션 자산이 시큐플러스의 사업으로 대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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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테크는 랜섬웨어, 이상징후탐지솔루션에 더해 엔드포인트 보안솔루션 윈백시장 공략에도 기대를 걸었다. 회사 관계자는 "점유율 1위 PC보안과 보안USB 솔루션에 따른 대체 제품 문의가 많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PC보안, 보안USB 등 솔루션 시장에서 그간 점유율 선두업체가 보인 실책을 역이용해 기회를 잡겠다는 뉘앙스다.
박동훈 대표는 "더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추진같은 자체보안 강화와 이상징후 대응에 필요한 기능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