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난해 사상 첫 영업익 1조원 돌파

전 사업 부문 고른 이익 실현...조현준 회장 3세 경영 탄력

디지털경제입력 :2017/02/02 17:28    수정: 2017/02/02 17:39

효성이 지난 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오랜 기술 경영을 통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중전기 등 핵심제품의 수익성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효성은 2일 공시를 통해 지난 해 매출 11조9천291억원, 영업익 1조16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8.5%에 달했다. 역대 최대치다.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을 포함해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분에서 고른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비중이 섬유(30.7%), 산업자재(21.5%), 중공업(18.6%), 화학(14.5%) 등으로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조현준 회장이 서울 공덕동 효성 마포 본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있다.(사진=효성)

사업 부문별로 요약하면 지난 해 ▲타이어코드 및 차량용 매트 판매 확대 ▲폴리프로필렌(PP), NF3 등의 수익성 확대 ▲중공업 부문의 실적 개선 ▲건설 부문의 경영효율성 극대화 등의 효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이뤄냈다.

효성 측은 "이번 실적은 베트남, 중국, 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의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해 온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공업 부문은 지난 2014년부터 조현준 회장이 중공업 부문 경영에 참여한 이후,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 북아프리카·중동·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

효성그룹은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조석래 전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효성은 연간 이익 실현을 통해 7천357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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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지난 2011년 IFRS 도입 이후 최저치인 267.2%를 기록했다. ㈜효성도 부채비율이전년말 대비 36.4% 하락하면서 124.5%로 대폭 줄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도 경청의 자세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개발 및 신시장 개척,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 등을 통해 견조한 사업 실적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