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자들이 돼지의 수정란에 인간의 줄기세포를 주입해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미국 소크연구소 연구진은 과학저널 셀에 돼지 수정란에 인간의 줄기세포를 주입해 신체 조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논문을 실었다.
사람의 세포를 이식받은 태아는 돼지 암컷 자궁에 착상돼 사람의 근육과 장기세포 초기 형태로 자라났다.
돼지 태아는 28일째 인간의 항체와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 암 새 원인 발견...'맞춤형 항암제' 시대 열리나2017.01.27
- 혈액-줄기세포, 젊음 유지상태로 저장법 개발2017.01.27
- 국내 연구진, 줄기세포 분화 효능 뛰어난 나노 분리막 개발2017.01.27
- 정부, 첨단바이오의약품 사업에 3년간 400억 투자2017.01.27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람의 장기를 돼지에서 만들어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게 된다.
인간과 동물의 키메라 연구는 뜨거운 논쟁 대상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윤리 논란을 우려해 인간-돼지 키메라 연구를 금지하고, 지난해 8월 장기 이식을 위한 연구에만 정부 지원을 허용했다. 한국의 경우 다른 동물의 수정란에 인간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연구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