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바일 네트워크 40%가 에릭슨 솔루션으로 지원되고 있다. 현재 5G 관련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5G기술의 진보 속도를 보면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에릭슨LG의 패트릭 요한슨 최고경영자(CEO)는 24일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6개월 전 안양 R&D센터에서 가장 최신의 LTE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겠다 밝혔는데, LTE 라디오와 안테나를 집결한 칩을 선보였다”며 “이 칩 하나에 5G를 지원할 모든 기술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에릭슨LG는 이날 간담회서 올해 출시 예정인 신규 5G 라디오 솔루션을 공개했다. 5G 서비스 구현의 핵심 기능인 멀티유저 MIMO와 빔포밍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28기가헤르츠 라디오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칩으로, 칩 하나가 256개 안테나를 지원한다. 라디오와 LTE 안테나 등 두가지 요소를 하나의 칩에 집약했다. 크기는 기존 장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고, 안테나를 두배 늘릴 수 있다.
자와드 만수르 에릭슨LG 스트래티직네트워크에볼루션팀 팀장은 “(라디오와 안테나의) 크기가 절반으로 줄고, 지원하는 안테나가 두배로 늘었다는 건 얼마나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자와드 만수르 팀장은 “5G는 속도 개선, 레이턴시 감소뿐 아니라 단순히 통신업계를 넘어 여러 산업계와 새로운 사례를 찾는다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며 “2017년은 5G의 근본적 도약을 알리는 중차대한 시기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에릭슨LG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 BMW 등과 함께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대규모 5G 시험망에서 '커넥티드카-드론-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연결하는 미래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에릭슨LG의 5G 네트워크는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을 달리는 고속차량 운전자에게 기가비트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했다. 경기장 트랙에 1킬로미터 거리마다 라디오 장치를 설치, 총 4개의 장비를 구축했다. 시연 중 네트워크 업링크/다운링크 성능 데이터가 24일 기자간담회서 공개됐다.
자와드 만수르 팀장은 “업링크는 1기가비트급 대역폭을, 다운링크는 2기가비트급 대역폭 성능을 제공했다”며 “무엇보다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자동차업계 대표 기업인 BMW가 협업해 5G의 의미를 보여줬다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데이터에 의하면, 차량이 주행하는 가운데, 망에 연결되는 안테나와 안테나를 변환하게 되는데, 지연시간 증가나 성능 감소 적게 부드럽게 변환작업이 이뤄졌다.
그는 “차량이 시속 10킬로미터로 이동하면, 0.5초마다 빔을 변경해야 하고, 시속 100킬로미터로 이동하려면 0.05초마다 빔을 변경해야 한다”며 “얼마나 빠르게 빔을 바꿀 수 있느냐가 중요한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5G 표준화 작업이 3GPP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뉴라디오(NR) 페이즈1이 2018년말 완료되면, ITU 2020에 정식제안할 것”이라며 “2019년이면 5G NR 캐리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신규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모든 사회와 산업에 걸쳐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 5G는 이러한 변화를 가속하고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더 확장된 이익과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슨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매시브 MIMO를 지원하는 상용 5G NR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현재의 모바일 네트워크에 5G 필수 요소 기술을 적용하여 5G 서비스의 안정적 도입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5G 플러그인도 작년 발표했다. 그 밖에 현재의 네트워크에 적용 가능한 핵심 5G 요구사항을 지원하는 다수의 무선 시스템 제품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릭슨은 5G연구개발과 더불어 국내외 주요 이동 통신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태계 참여자들과의 폭넓은 파트너십과 협업을 통하여 지난해 커넥티드 카, 원격 수술을 위한 촉각 로봇 수술, 커넥티드 드론 등과 같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5G를 향한 초석을 마련했다.
에릭슨은 2017년을 5G기술 진화의 중요한 시기로 정의하고, 지속적으로 5G를 향한 보다 구체적이고 상업적인 사례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달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CES 2017에서 5G 기반의 VR, 드론, 웨어러블, 커넥티트 카 등과 같은 다양한 데모를 선보인 바 있다. 오는 2월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는 다시 한번 가장 앞선 5G 기술과 솔루션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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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은 2017년에도 지속적으로 3GPP기반의 5G 표준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5G 기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개발 및 검증 활동과, 5G 사용 사례 및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에 집중할 것이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 5G상용화 사전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준비와 생태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패트릭 요한슨 CEO는 “우리는 글로벌 선두 통신 기업으로 한국의 600여 연구원들과 더불어 계속해서 5G 연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다양한 생태계 참여자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ICT 산업의 혁신을 이끌 것이며, 앞으로도 고객과 소비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의 사업 모델을 제시해 5G를 바탕으로 한 민첩한 연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