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세대 차량용 소프트웨어 표준 개발을 이끌게 됐다. 또 차세대 자율주행차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소프트웨어 분야 국제 표준 단체 ‘오토사(AUTOSAR)’ 프리미엄 파트너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오토사 프리미엄 파트너로 가입된 국내 기관 및 기업은 LG전자, ETRI, .현대자동차 등 단 세 곳이다. LG전자는 국내 IT업체 중 유일한 오토사 프리미엄 파트너가 됐다
최근 자동차 산업과 IT산업의 융합이 바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개발 중이거나 출시된 자동차에는 최대 100여 개의 전장부품이 탑재되고 있다. 변속기, 브레이크부터 에어백, 전동 윈도우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전장부품은 1개 이상의 프로세서를 장착하며, 개별 프로세서마다 OS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다.
오토사는 다양한 자동차 전장부품 소프트웨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표준 규격을 발표하고 있으며, 여기에 코어, 프리미엄, 디벨롭먼트, 어소시에이트 등 네 등급의 파트너사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오토사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코어 파트너로는 BMW, GM, 도요타, 콘티넨탈, 보쉬 등 9개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오토사’ 규격을 국제 표준으로 준수하고 있다.
LG전자가 참여하는 차상위 등급 프리미엄 파트너는 코어파트너사와 함께 ‘오토사’의 규격 제정에 직접 참여하며, 표준 소프트웨어가 공식 배포되기 전부터 사전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LG전자 관계자는 “통상 최종 표준 소프트웨어 사용권만 갖는 어소시에이트 파트너부터 신규 가입해 일정 수준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 단계씩 승급되는 관례를 감안하면 LG전자가 가입과 동시에 프리미엄 파트너로 승인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앞으로 기존 오토사 표준 규격은 물론,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에 적용되는 차세대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 플랫폼 ‘오토사 어댑티브(AUTOSAR Adaptive)’ 공동개발에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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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종 전장부품과 전기차 배터리를 제어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에도 오토사의 표준 규격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 부품 등 LG 계열사 간 시너지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일평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 부사장은 “LG전자의 이번 ‘오토사’ 프리미엄 파트너 승인은 차세대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앞선 IT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