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조사업체인 CB인사이트가 선정한 '100대 인공지능 기업(The AI 100)'에 한국 의료영상 진단기업 루닛이 이름을 올렸다.
16일 루닛(대표 백승욱)은 전 세계 1천650개 이상 후보기업 중 헬스케어 분야 톱11, 의료진단 AI 분야 톱7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100대 인공지능 기업은 전 세계에서 AI 기술 관련 신흥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100개 기업을 선정한 리스트다. CB인사이트는 후보 기업들이 제출 자료 및 인터뷰, 미국 국립 과학재단(NSF)의 후원으로 구축한 자체 예측정보 알고리즘인 모자익 점수를 토대로 이러한 리스트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어펙티바(Affectiva)', '블루 리버 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 '딥 인스팅트(Deep Instinct)', '센티엔트 테크놀러지(Sentient Technologies)' 등 헬스케어, 신약 개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게임, 제조 등 다양한 분야 회사들이 포함됐다.
국내서는 유일하게 리스트에 선정된 루닛은 2013년 설립된 딥러닝 기반 범용 이미지 인식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해 의료영상 분석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2014년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소프트뱅크벤처스, 포메이션8, 인터베스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총 58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루닛은 2015년 세계대회인 ILSVRC에서 물체분류/위치추정 분야 5위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병리학회인 USCAP에서는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연구한 유방암 조직병리 사진 자동 분석 기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해 세계적인 권위의 의료영상기술 학회인 MICCAI 2016에서 IBM, 마이크로소프트을 제치고 유방암 종양 확산 스코어 자동 판독 알고리즘 대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국제 영상의학회인 '북미영상의학회(RSNA Annual Meeting)'에서는 IBM을 포함한 관련 기업들 중 가장 많은 4편의 연구 초록을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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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향후 개발 진행 중인 유방암, 폐질환 진단 기술에 대한 의학적 효용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협력 병원들과의 임상 연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개발된 AI 기술을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화 및 식약처 의료기기 승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승욱 루닛 대표는 "이번 수상으로 헬스케어 및 의료 진단 분야의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증명해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이 헬스케어 분야의 의료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