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스타워즈’, ‘블레이드’ 등 유명 지적재산권(IP)을 담은 모바일 게임 신작이 연초부터 동시에 쏟아져 나왔다.
일부 IP 기반 모바일 게임은 출시 첫날부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앞으로 인기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새해 기대작으로 꼽혔던 ‘던전앤파이터:혼’, ‘삼국블레이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가 전날 동시 출시됐다.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매출로 보면 이날 9시 기준 던전앤파이터:혼이 6위, 삼국블레이드가 7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는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하지 않았던 만큼 추후 순위 변화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깨어나다...던전앤파이터:혼 출시 초반 성과 ‘굿’
넥슨코리아의 신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혼은 전 세계 누적 회원 수 5억 명을 보유한 PC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계승한 작품이다.
네오플이 개발한 해당 게임은 원작 2D 도트 그래픽을 3D 그래픽으로 각색했고, 색다른 혼 스킬 콘텐츠를 추가해 전투의 맛을 살린 것이 큰 특징이다. 이용자는 ‘귀검사’, ‘마법사’, ‘거너’, ‘격투가’ 등 캐릭터 4종을 최대 60레벨까지 육성할 수 있다. 31종의 ‘일반 던전’을 비롯해 ‘증명의 탑’, ‘무한의 제단’, ‘AI 레이드’ 등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혼은 원작의 느낌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해 PC 원작과 모바일 게임을 하나의 연장선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깨어났다’는 카피 문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를 보면 던전앤파이터: 혼의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같은 날 출시된 신작과 경쟁해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매출 기준 6위를 기록해서다. 게임 장르와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인지도와 게임성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넥슨 측은 던전앤파이터:혼의 초반 성적을 유지하는데 힘쓰기보다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서비스 운용과 신규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데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네시삼십삼분 야심작 삼국블레이드, 첫 출발 ‘순항’
네시삼십삼분은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 삼국블레이드로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삼국블레이드는 인기 모바일 RPG 블레이드의 IP를 계승한 후속작이다. 해당 게임은 소설 삼국지의 내용에 전작 블레이드의 액션성을 융합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시도는 삼국지 소재의 게임을 즐겨온 이용자와 RPG 마니아를 동시에 사로잡는 효과로 나타났다.
삼국블레이드를 직접 플레이해 본 이용자들은 액션성을 호평했다. 연참 스킬 등이 핵앤슬래시(몰이사냥)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그래픽 효과 역시 기존 RPG 게임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리뷰 평가 글도 있었다.
삼국블레이드가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를지는 이용자 경쟁 시스템인 약탈전과 일기토 등이 활성화되느냐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약탈전은 상대 이용자의 성을 공격해 자원을 빼앗아오는 경쟁 시스템이다. 일기도는 보유 장수를 내세워 1대1로 순위 경쟁을 벌이는 콘텐츠다.
네시삼십삼분 측은 “삼국지의 이야기에 액션성을 강조한 삼국블레이드를 출시하게 돼 기쁘다”면서 “많은 분이삼국블레이드를 즐겨주시길 부탁드린다. 국가대전, 신규 영웅 출시 등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154개국 동시 출시
넷마블게임즈는 154개국에 실시간 대전 방식을 담은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를 출시했다.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워즈 IP를 활용한 신작이다. 해당 게임은 영화 속 스타워즈 주인공들을 게임 캐릭터도 부활시켜 영화와는 다른 색다름을 강조했다.
스타워즈: 포스아레나에는 스타워즈 세계관을 대표하면서도 팬들이 좋아할 만한 80종 이상의 캐릭터와 유닛 카드가 등장한다. 출시와 함께 제공되는 캐릭터 명단에는 최근에 개봉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Rogue One™: A Star Wars™ Story)의 캐릭터들도 포함됐다. 해당 게임은 국내 보다 해외 시장 공략을 노린 신작이란 점에서 향후 글로벌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순위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워즈 IP가 북미 유럽 등의 지역에서 강하다고 알려져서다. 넷마블게임즈가 ‘마블퓨처파이터’에 이어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로 기업 가치를 높일지 기대되는 이유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유명 IP 스타워즈의 분위기를 담은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를 154개국에 선보였다. 해당 게임이 마블퓨처파이트에 이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사랑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P 신작, 새해에 계속 쏟아진다
IP 신작은 계속 출시된다. 넥슨, 넷마블게임즈 외에도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 NHN엔터테인먼트, 게임빌, 웹젠, 네오위즈게임즈, 와이디온라인 등이 유명 게임과 웹툰 IP 등을 활용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동화 오즈, 레고, 파이널판타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이어 모바일MMORPG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와이디온라인은 웹툰 IP를 활용한 신작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앵그리버드 모바일’(가칭)에 네이버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툰팝’을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와이디온라인은 각각 웹툰 ‘노블레스’로 게임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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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게임빌은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PC 게임 아키에이지의 모바일 버전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서비스를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혼, 삼국블레이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가 같은 날 동시에 출시됐다. 이들 신작은 유명 IP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장기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