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투자회사 '알타바'로 바뀐다

인터넷입력 :2017/01/10 11:18

손경호 기자

잦은 고객정보유출사고와 실적 부진을 겪던 야후가 이사진을 교체하고 투자전문회사인 '알타바(Altaba)'로 새롭게 바뀐다. 나머지 사업부는 예정대로 버라이즌에 매각을 추진한다.

9일(현지시간) 야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예정대로 야후 브랜드와 검색, 이메일 등 핵심 서비스를 버라이즌에 매각하는 대신 알타바로 사명을 바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야후 이사회에서 빠지게 됐다.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현재 야후의 지분은 야후 재팬이 35.5%를 쥐고 있으며, 알리바바가 15%를 보유 중이다. 전체 기업 지분 중 50.5%가 여전히 유지되면서 알타바라는 회사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야후 재팬과 알리바바는 인터넷 광고 등 야후의 핵심 특허를 제외한 일부 특허권을 보유한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가 이사회 멤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알타바에는 기존 야후 이사회 멤버들 중 5명만 남게될 전망이다. 토르 브라함, 에릭 브랜트, 캐서린 프리드먼, 토마스 맥너니, 제프리 스미스가 그들이다. 마리사 메이어 CEO를 포함한 나머지 임원들은 새로 만들어지게 되는 회사에서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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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야후는 10억명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심각한 문제를 겪었다. 버라이즌은 야후가 겪은 사고가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당초 논의됐던 인수금액 480억달러 보다 10억달러 가량 적은 금액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미국 SEC는 지난해 9월22일, 12월14일 각각 발생한 야후의 개인정보유출사고 이후 주식구매협상을 종료하거나 사고 이후 인수가격을 재협상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