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정현정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인수 의결을 발표한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7에서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하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하드락호텔에 약 44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전 세계 1위인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등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거래선과 언론 등에게만 공개된 이번 전시장은 크게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커넥티드 서비스(Connected Services) ▲오디오(Branded Audio) ▲라이프 스타일(Lifestyle) ▲럭셔리(Luxury) 등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를 통해 하만은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커텍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Telematics), OTA(Over the Air·무선 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분야 기술들을 선보였다.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는 사용자 경험 혁신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차량 탑승객별 오디오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스마트 오디오 솔루션을 공개해 미래 자율주행시대를 대비한 안전하고 직관적인 운전자 경험 기술을 제시했으며, OTA 기능과 데이터분석 서비스까지 제공 가능한 클라우드 플랫폼도 공개했다.
또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의 제품들도 전시됐다.
OTA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JBL 헤드폰과 가상현실(VR) 헤드셋과 연동하는 몰입형 음향장치인 사운드기어를 공개했으며, 마크레빈슨 브랜드의 45주년 기념작인 최초의 텐테이블 No.515 모델, 레벨사의 3웨이(3-way) 스탠드 스피커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카용 전장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매년 1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완성차 시장 성장률인 2.4%에 비해 5.4배의 고성장이다. 스마트카용 전장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하만의 사업 영역인 커넥티드카 분야도 매년 9%의 고성장이 예상돼, 지난해 450억 달러 규모의 커넥티드카 시장이 2025년에는 1천억달러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 왔던 삼성전자는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등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G 통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등 부품과 UX 기술, 모바일과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축적한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와 결합되면 혁신적인 제품을 보다 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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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VR, 웨어러블 등 각종 제품들에 하만의 높은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는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늦어도 올해 3분기까지는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라면서 "전장사업을 회사의 핵심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면서 커넥티드카 외로도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시스템, 솔루션 등의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