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 띄운 넷마블, 다음 행보는?

신작 출시, 카밤 인수 마무리, 코스피 상장 등 이슈 많아

게임입력 :2017/01/06 12:55

모바일 게임 1등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신작 띄우기에 성공하거나, 해외 유명 게임사의 인수 소식을 전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마블퓨처파이트’, ‘레이븐’ 등에 이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연이어 흥행시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된 이후 일주일도 안 돼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출시 2주 누적 매출은 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회사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한 이후 상장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상반기 내 코스피의 벨을 울린다는 계획이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재도약을 시도한다.

넷마블게임즈의 구로 사옥.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매출 1조729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374억 원을 달성, 전년동기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넷마블게임즈, 신작 라인업 풍성...스타워즈 IP 전면

넷마블게임즈는 준비 중인 신작과 기존 인기작을 통해 새해에도 거침없는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신작은 유명 지적재산권(IP) 스타워즈를 활용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다. 출시가 임박한 이 게임은 스타워즈 주인공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1명의 리더 캐릭터와 7명의 부대원 캐릭터 등을 조합해 다른 이용자와 대전을 진행하는 방식을 담았다. 해당 게임은 국내를 포함해 154개국에 동시 출시된다. 이 회사는 ‘펜타스톰’, ‘데스티니6’, ‘요괴’, ‘트렌디타운’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펜타스톰은 개성 강한 영웅들로 실시간 5대5 대전을 담은 실시간 대전(MOBA) 장르다. 데스티니6는 터치와 드래그의 쉬운 조작과 SD캐릭터, 사실적이고 생동감을 강조한 던전 등을 담은 신작이다.

펜타스톰.

요괴는 동서양 요괴들이 등장하는 롤플레잉 장르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독특한 전략 전투 ‘빙의’와 뱀파이어의 박쥐 공격 등 요괴의 개성을 잘 살렸다고 전해졌다. 트렌디타운는 다양한 채팅 모드, 실시간 파티 시스템,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위치기반시스템, 가로뷰와 세로뷰를 동시에 지원하는 반응형 사용자경험(UX) 등을 내세운 다중접속소셜네트워크게임(MMOSNG) 장르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위메이드엔터테이먼트의 자회사 위메이드아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이카루스M의 글로벌 서비스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카루스M은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서비스일은 미정이다.

여기에 이 회사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기존 인기작의 업데이트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SGN, 카밤 밴쿠버 인수 효과 볼까

해외 시장 공략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인수한 북미 퍼즐 게임의 강자 에스지엔(SGN)과 RPG 장르로 급성장한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카밤 밴쿠버)를 교두보로 활용해 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15년 쿠키잼, 복오프라이프, 주스잼 등 다수의 인기작을 보유한 북미 퍼즐 게임사 SGN의 지분(1천500억 규모)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카밤

이어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카밤 밴쿠버와 인수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깜짝 발표도 했다. 카밤 밴쿠버의 인수는 1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카밤 밴쿠어의 인수 규모가 8억 달러( 9천500억 원)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카밤 밴쿠버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 중 하나다. 이 회사가 출시한 ‘마블 올스타 배틀’은 지난 2014년 12월 출시 이후 4억5천만 달러의 매출과 9천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북미 등 일부 지역의 앱스토어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넷마블 측은 카밤 밴쿠버와 함께 카밤의 오스틴 지사에 위치한 고객 서비스 팀, 카밤 샌프란시스코 지사에 위치한 사업 개발팀, 마케팅팀, 이용자 확보(UA) 팀의 일부를 인수하기로 합의해 현지에서의 이용자 지원 및 마케팅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모두의마블, 마블퓨처파이트 등을 통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 새해 SGN과 카밤 밴쿠버의 인적 및 물적 리소스를 활용, 해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지가 관전 포인트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북미를 포함한 서구권 시장에서 개발경쟁력과 사업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북미 등 서구권 지역에서 넷마블의 사업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통과, 상반기 내 상장

넷마블게임즈는 상반기 내 코스피 시장에도 진입한다.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 규모는 10조 원으로 추정되면서, 또 다른 공룡 게임사의 탄생이 예고된 상황이다. 시가총액 규모는 공모가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공모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상장일의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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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해 12월 16일 넷마블게임즈의 코스피 상장예비심사가 통과됐다고 알린한 바 있다. 상장예비심사가 통과하면 6개월 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해야한다.

이에 대해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새해 신작 출시 뿐 아니라 코스피 상장 등 이슈가 많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