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데이 퓨처, SUV로 ‘위기설’ 없애나

CES 2017 SUV 공개 이벤트에 자신감

홈&모바일입력 :2017/01/02 16:48

“패러데이 퓨처가 스스로 자동차를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까요? 저는 패러데이 퓨처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CES 2017 이벤트를 보시면 당신이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패러데이 퓨처)

'테슬라 대항마‘이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가 공개 예정인 SUV 타입 양산 차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양산 차량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패러데이 퓨처 위기설을 잠재울 수 있는 핵심 무기라는 것이다.

패러데이 퓨처가 4일 오전 CES 2017 이벤트를 통해 공개할 양산형 전기차 SUV 티저 이미지 (사진=패러데이 퓨처)

패러데이 퓨처는 2일 오전(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CES 2017 이벤트 현장 공사 모습을 비디오로 소개했다. “매우 큰 규모의 무대를 건설하고 있다”며 4일 오전(한국시각) 열리는 행사 자체에 기대를 걸어도 좋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패러데이 퓨처는 지난해 10월 4일 LG화학과의 원통형 배터리 공급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배터리는 패러데이 퓨처 고유 플랫폼인 'VPA(변형 가능 플랫폼)'에 널리 적용될 예정이다. 패러데이 퓨처는 LG화학과의 파트너십으로 향후 전기차 개발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패러데이 퓨처는 LG화학과의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후 여러 차례 위기설에 휘말렸다.

위기설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였다.

당시 패러데이 퓨처는 네바다주 공장 건설에 필요한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15년 11월 시작된 회사의 네바다주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진행 1년만에 잠정 중단됐다.

위기설은 12월에도 이어졌다. 더 버지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해 12월 29일 패러데이 퓨처의 전체적은 운영을 책임지던 레이 딩이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레이 딩은 패러데이 퓨처의 자회사격인 ‘러에코(구 러스왕)’의 공동 창립자 중 하나다.

레이 딩은 패러데이 퓨처 내부에서 정신적인 지주 중 하나였다. 또 러에코와 영국 슈퍼카 메이커 애스턴 마틴과의 전기차 개발 양해각서 체결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가 패러데이 퓨처 업무에 손을 때면 회사 운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패러데이 퓨처가 공개할 양산형 SUV 앞모습 (사진=패러데이 퓨처)

위기설이 여러 차례 등장하자, 패러데이 퓨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에 나섰다. 이벤트에 공개되는 SUV 모델을 믿어보라는 것이다.

하지만 패러데이 퓨처가 스스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바로 차량 가격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 공개되는 패러데이 퓨처 양산형 SUV는 회사 내 ‘프로젝트 91’ 일환으로 오는 2018년 생산될 예정이다. 판매 예정 금액은 약 15만 달러(1억8천127만원)에서 20만 달러(2억4천17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 X P100D 풀옵션(14만8천달러, 약 1억7천885만원)보다 비싼 가격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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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데이 퓨처는 ‘프로젝트 91’로 붙여진 SUV가 성공리에 판매되면 테슬라 모델 S와 비슷한 가격대의 ‘프로젝트 81’ 세단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패러데이 퓨처는 아직까지 공장 건립 재개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패러데이 퓨처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전기차 업계의 모든 시선은 4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열리는 패러데이 퓨처 이벤트에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