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사업 구조 근본적으로 바꿔야"

LG 새해인사모임..."창업 정신 되새겨야"

디지털경제입력 :2017/01/02 10:09    수정: 2017/01/02 13:30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해 창업 정신을 되새기고 사업 구조와 방식을 완전히 바꾸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2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경영진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7년도 새해인사모임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은 "LG 창립 70년을 맞는 지금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고객만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없었던 환경에서 새롭게 사업을 일구어낸 LG의 창업정신 되새기자"고 역설했다.

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인사모임에서 LG 창립 70년을 맞아 구본무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주)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이어 "새로운 경영 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 회장은 또 "인공 지능과 같은 4차 산업 혁명의 혁신 기술은 우리에게 익숙한 경쟁의 양상과 게임의 룰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바꾸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한층 더 높여야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하며, 이를 위해 R&D는 사업 기회와 성과로의 연결에 매진하고, 제조는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며 "성장 사업은 힘을 모아 제대로 육성하고 자원을 집중해 기회를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구 회장은 또 환경 변화에 앞서 갈 수 있도록 경영 시스템 혁신하자고 했다. 그는 "양적 성장 시대의 관행들을 버리고, 밸류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경영의 기본을 더욱 튼튼히 해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정도경영의 문화를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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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일에 임하고,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해야 한다"며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 되야 한다"며 "사업 구조와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해 LG가 어떤 환경 변화에도 100년을 넘어 영속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자"고 했다.

이날 구 회장을 비롯한 LG 임직원들은 LG 창립 70년을 맞아 'LG가 걸어온 도전과 혁신의 길'과 '7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으로 가기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영상을 함께 보며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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