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메신저 ‘위비톡’에 번역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구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하기로 했다. 위비톡에는 내년 2월부터 번역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29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구글 오픈 API를 활용해 번역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국내 업체 API도 검토해봤지만 언어 수가 제한적이라서 확장성 등을 고려해 구글 API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포털이나 메신저 등 플랫폼 업체들은 번역 기능에 주력하고 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양을 늘릴 수 있고 추가로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도 ‘위비’ 플랫폼 서비스를 하면서 ‘자동 번역’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다만 직접 개발보다는 이미 개발된 구글 API를 활용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국내 A업체 API도 고려했지만 번역할 수 있는 서비스 언어 수가 5개에 한정돼서 구글을 활용하기로 했다.
구글은 텍스트 번역 기준 지원 언어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구글은 지원 언어 수를 계속 늘리고 있어 우리은행은 확장성 측면에서 구글 API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번역 기능은 무료 서비스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직접 구축을 하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오픈 API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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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API를 제공하면서 사용량에 따라 과금을 하고 있다. 개인들이 이용하는 단어 수가 적은 통번역의 경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단어 수가 몇백만 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 구글에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사용량이 늘어나더라도 이 비용을 부담해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위비톡 자동번역 서비스를 통해 위비마켓을 이용하는 중소 상공인들의 역직구 등 해외판로 개척 또한 지원할 예정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