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마이크로파를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볼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이한주 박사, 아르메니아공화국 출신 샨트 아라켈랸 연구원은 CCD카메라를 통해 마이크로파를 직접 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CCD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의 한 종류로 전하결합소자(CCD)를 사용하는 카메라다.
인간은 라디오파와 마이크로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X선, 감마선 등 전자기파 중에서 오직 가시광선만을 육안으로 볼 수 있어 지금까지는 안테나를 통한 간접적인 방법으로 마이크로파의 존재를 신호로만 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디지털 카메라로 쉽게 마이크로파 신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앞으로 기초연구 및 응용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이 교수팀은 최근 세계적 과학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강자성 마이크로파 메모리'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그 후속으로 지난 22일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이 교수는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통신은 마이크로파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고 지구는 마이크로파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마이크로파의 분포를 영상화 할 수 있는 기술은 앞으로 인간, 물질과 마이크로파의 공간적 상호작용을 영상화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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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이 연구의 결과는 생명과학, 의학, 통신, 전기 자동차 등 마이크로파 영역에서 물질과 전자기파의 상호작용 및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응용기술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기진 교수는 가수 씨엘(CL)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