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강자성(强磁性)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이 물질은 인공지능 컴퓨터를 위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로 개발될 수도 있다는 게 연구진의 견해다.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와 이한주 박사는 외부 마이크로파 신호를 기억하고 학습해 스스로 진화하는 메모리 현상을 가진 강자성 물질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의 반도체 트랜지스터는 전기전류 신호로 구동된다. 그런 이유로 속도, 집적도, 소비전력 등에 한계를 갖고 있어 지금까지는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신경망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이 교수가 발견한 물질은 전기전류 신호가 아니라 마이크로파로 구동되는 신개념 자성체 메모리를 구현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와 온도로 인한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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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 교수는 "이 메모리 특성을 이용해 인간의 뇌구조를 모방한 신경망 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 과학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14일 게재됐다.